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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中 수출 회복 ‘기지개’
분류 무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1-30
조회수 88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 [제공=LG생활건강]

화장품업계, 中 수출 회복 ‘기지개’


한국 화장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을 기점으로 중국 보따리상 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18년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작년 증가율이 19.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23개 중 럭셔리 브랜드가 75%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와 ‘숨’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이들 업체의 중국 현지 매장 수는 후 200개, 설화수 161개, 숨 87개다. 중국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하며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한국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안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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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 보따리상은 한국 면세점에서 대량 구매한 화장품을 현지에 싼 값에 유통하면서 현지 수요를 잠식해왔다. 이들은 웨이신,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화장품을 현지 판매 가격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식 매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하려면 사업자 등록, 행정허가 등 각종 절차를 밟아야 하고, 세금도 납부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제로 보따리상이 공급하는 물량이 줄어들 경우 중국 현지 수요는 자연스레 공식 판매 채널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변수는 여행사다. 여행사들은 보따리상 투어보다 수수료가 더 높은 패키지 관광객을 선호한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회복될 경우 여행사들은 전략적으로 패키지 투어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사들은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보따리상 투어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보따리상에 대한 알선수수료율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며, 보따리상들은 한국 면세점과 중국 판매 가격 격차 축소로 마진이 줄어들어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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